‘재기 성공’ KIA 나지완, ‘첫 캡틴’으로 또 한 번 날개달까

뉴스1 입력 2021-01-15 14:14수정 2021-01-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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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지완.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시즌 재기에 성공한 나지완(36·KIA)이 데뷔 첫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다. 스스로와 KIA 타이거즈 모두에게 중요한 2021시즌인만큼 큰 책임감을 안게 됐다.

KIA는 지난 13일 베테랑 야수 나지완을 2021시즌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근 입국한 맷 윌리엄스 감독이 여러 선수 중 나지완을 최종 주장으로 낙점했다. 나지완이 주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 데뷔한 나지완은 13시즌 동안 KIA 한 팀에서만 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고 이후에도 팀을 대표하는 중장거리 타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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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도 타율 0.301, 27홈런, 94타점으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됐다.

다만 2018년부터 부진하더니 2019년에는 타율 0.186, 6홈런, 17타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수비 포지션도 기존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한정되는 등 공수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성장하는 후배 야수가 많아지며 나지완의 역할 또한 축소되는 듯 했다.

그러나 2020년 반전이 일어났다. 윌리엄스 감독 방침에 따라 좌익수, 4번 타자 역할이 주어진 것.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에게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역할을 강조했고 4번 타자로서 해결사 능력도 주문했다. 하향세인 선수에게는 다소 파격적인 실험이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새롭게 동기를 부여받은 나지완은 2020시즌 초반부터 강한 의욕을 보였고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중간 중간 부침은 있었으나 나지완은 2020시즌을 타율 0.291, 17홈런, 92타점으로 마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좌익수로도 꾸준히 출전했고 이따금씩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윌리엄스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윌리엄스 감독이 이번에는 주장이라는 또 다른 임무를 내렸다. 외야수, 4번 타자 역할과는 또 다른 동기부여인 셈.

나지완이 오랜 시간 KIA에서 활약했고 그만큼 팀 안팎 사정에 밝다는 것도 주장 선임 배경이었다. 나지완 역시 일찍부터 KIA 캡틴에 대한 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의욕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지난해 찾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감독 제안에 흔쾌히 화답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친 KIA는 올해 가을야구 진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양현종의 잔류 등이 불확실하지만 전력이탈이 적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맨인 나지완이 이를 극대화시킬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 나지완은 2021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두 번째 FA 자격도 획득할 수 있다. 올 시즌은 여러모로 개인과 팀에게 중요한 기회이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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