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벌랜더 등 이물질 사용해 부정투구” 에인절스 전 직원 폭로

뉴시스 입력 2021-01-08 19:47수정 2021-01-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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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부정투구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LA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에서 해고된 브라이언 하킨스가 콜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투수들이 부정 투구를 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킨스 측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에인절스의 많은 투수이 부정 투구를 했다”며 “콜, 벌랜더,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리 클루버(텍사스 레인저스) 등 주요 투수들도 공에 이물질을 묻혀서 투구한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알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콜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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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콜은 현지시간 2019년 1월17일 오전 11시39분 하킨스에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지 궁금하다”며 “5월까지는 만날 수 없지만 4월 추운 날씨에 열리는 경기가 있다. 작년에 받은 물건은 추우면 쓸 수 없다”고 하킨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콜이 부정투구를 위한 물질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다.

LA 에인절스 클럽하우스에서 40년 동안 일해온 하킨스는 지난해 3월 원정 투수들에게 공에 바르는 불법 물질을 조달한 사실이 발각돼 해고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공에 파인 타르(송진) 등 끈적한 물질을 바르는 것은 금지사항이다. 이런 물질을 묻히면 공에 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고된 하킨스는 지난해 8월 오렌지카운티 고등법원에 에인절스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애리조나의 날씨가 너무 건조하고, 공들이 미끄러웠기 때문에 파인타르와 로진의 혼합물을 공에 발랐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만 해고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하킨스 측은 “하킨스가 희생양이 되었다. 사무국과 구단이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번 수사를 했다. 어떤 선수도 징계를 받지 않고, 하킨스가 이 모든 사건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전 메이저리거 윌리 조이너와 마이크 스위니도 “에인절스 구단 내의 많은 사람들은 하킨스가 투수들을 위해 만들었던 로진과 파인 타르의 혼합물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하킨스 측의 주장을 뒷받침해줬다.

에인절스 클럽하우스에서 일했던 빈스 윌렛도 “하킨스는 혼합물을 비밀리에 만든 것이 아니다. 내가 아는 바로는 모든 에인절스 투수, 코치, 감독들이 하킨스의 혼합물에 대해 알고 있었고, 사용을 장려했다”며 하킨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에인절스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입장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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