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허민 직무정지 2개월 징계에 불복 “KBO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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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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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키움 히어로즈 의장. 뉴스1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의장. 뉴스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이른바 ‘야구놀이’로 허민 의장이 2개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KBO와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앞서 KBO(총재 정운찬)는 28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엄중경고,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에게 2개월 직무정지 제재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키움 히어로즈의 ‘팬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경고 조치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한, 선수들과 캐치볼, 배팅 연습 등 구단의 공식 훈련 외적인 행위로 논란이 된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의장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장의 신분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 리그의 가치를 훼손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및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해 직무정지 2개월의 제재를 부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KBO를 사랑하는 팬, 특히 서울 히어로즈에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BO의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구단 및 단장에 대한 엄중 경고처분에 대해서는 KBO의 징계를 수용한다. 다만, ‘사찰 여부나 법률위반 여부’는 구단뿐만 아니라 팬 분들께도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향후 KBO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는 절차가 마련되면, 사법기관을 통해 명백히 사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허민 의장 2개월 직무 정지 처분에 대해서는 “구단은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 행위에 대한 KBO 징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향후 진행되는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서울 히어로즈입니다.

KBO를 사랑하는 팬, 특히 서울 히어로즈에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KBO의 결과 발표에 대한 서울 히어로즈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

먼저 구단 및 단장에 대한 엄중 경고처분에 대해서는 KBO의 징계를 수용합니다. 다만, “사찰 여부나 법률위반 여부”는 구단뿐만 아니라 팬 분들께도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향후 KBO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는 절차가 마련되면, 사법기관을 통해 명백히 사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둘째,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의 행위에 대한 KBO의 징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구단은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 행위에 대한 KBO 징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향후 진행되는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KBO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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