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모더나 백신 효과적”…모더나 “화이자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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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6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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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무증상 감염’까지 예방 시사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회사 입구 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회사 입구 자료사진.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의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가 자사 백신이 코로나19의 증상 발현을 막아줄 뿐 아니라 초기 예방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백신보다 자사 백신의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다.

15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모더나는 FDA에 추가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현재까지 모더나 백신은 두 번째 접종 후 14일 이후부터 중병을 막는 데 94.5%의 효과가 있었다. 경쟁사인 화이자 백신도 코로나19에 걸렸을 경우 중증 질환을 포함한 증상적 감염을 예방한다는 것만을 입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증상이 있는 감염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더나 연구진은 임상 시험 과정에서 백신이 전체 감염률을 감소시켰는지 파악하기 위해 매번 접종 전 지원자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해야 한다.

모더나는 첫 번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사람들 중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14명이,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38명이 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그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모더나는 “위약 투약 그룹의 약 3분의 1에 해당되는 백신 접종 그룹의 사람이 2차 검사 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는 일부 무증상 감염이 첫 투약 후 예방되기 시작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최초 긴급사용 승인 신청 당시엔 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출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DA의 백신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모더나 백신의 18세 이상 사용을 권고하는 논의를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FDA는 이변이 없는 한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사용허가를 내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15일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FDA는 이날 발표한 54쪽짜리 보고서에서 모더나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3차 임상시험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 FDA 지침이 명시한 권장 사항에 부합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특별한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FDA가 오는 18일 모더나 백신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이르면 2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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