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女에게 항의 전화도 못하냐, 男도 공포 느껴…협박 갑질은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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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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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낙태죄 개정 관련 공청회. © News1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낙태죄 개정 관련 공청회. © News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남성혐오를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 정의당이 말하는 ‘정의’냐”며 “이는 정의가 아닌 명백한 또 하나의 폭력이자 협박 갑질이다”고 정의당을 몰아 세웠다.

김 의원은 최근 ‘낙태죄 폐지’ 여부와 관련해 정의당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지난 8일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낙태죄 개정 관련 국회 공청회’와 관련해 “임신중지 전면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 발표할 진술인은 단 2명에 불과한 자리였다”며 “(김남국 의원이) ‘낙태죄 폐지에 대한 여성들의 반대의견은 잘 알겠으나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등 어이없는 말들을 일삼고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날 오후 조 대변인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정의당은 9일 “김 의원이 조 대변인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낙태죄 등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발끈, 김 의원 사과를 공개 요구했다.

김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낙태죄에 대해 남성의 의견을 묻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 곧 폭력이다“며 정의당이 오히려 자신의 말을 왜곡했다며 사과받아야 할 사람은 자신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김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남성은 낙태죄에 대해서 질문이나 의견도 가질 수도 없다는 식의 정의당의 논평을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언제부터 정의당의 정치가 이렇게 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제의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데도 모든 문제를 남녀 갈등의 시각에서 남자와 여자를 분열시키고,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되었습니까“고 물은 뒤 ”이것이 정의당이 말하는 ’정의‘인가요?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 명백히 또 다른 유형의 ’폭력‘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정의당 조 대변인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정의당 대변인이 잘 모르고 잘못된 논평을 했다고 생각해서 연락, 오해를 풀고 잘못된 논평에 대해서 사과받고, 바로잡으려 전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설마 정의당은 여성만이 낙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인지“ 따지면서 ”남성은 의견을 말하지도 못 하는 건가, 남성도 공포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의 논평이야 말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는 협박이고 갑질이다“며 ”더 이상 어떤 논쟁도 이어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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