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빵 없으면 쿠키 먹으란 말 연상”
논란 일자 “주택난 겪는 분들께 송구”
국토1차관은 “임대차3법은 성장통”

진 의원은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에서 현장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서울 동대문구 엘림하우스와 강동구 서도휴빌 등 다세대주택을 둘러본 뒤 “방도 3개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 이런 인식과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진 의원 본인은 최근 전세가가 8억∼9억 원에 이르는 서울 역세권 신축 아파트에 거주 중인 사실이 국회공보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3월 국회공보에 따르면 진 의원은 신축 역세권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전용면적 84.63m²)에 전세권 가액 1억5000만 원을 신고했다. 월세는 수십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입주한 래미안솔베뉴는 지상 35층에 1900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있고 고명초등학교와도 맞닿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인기가 높다. 최근 온라인 시세는 전세보증금 5억 원에 월 100만 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84m²는 입주 당시 전세가 4억 원이었는데 임대차3법 시행 이후 8억∼9억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최근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민심’과 동떨어진 ‘실언’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이낙연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호텔방 전·월세 전환 방안’을 언급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호텔들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주택으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고 했고,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2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임대차3법은 국민소득 1인당 3만 달러를 넘어가는 우리 경제가 한 번은 겪어야 될 성장통”이라고 말해 또 한 번 기름을 부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진 의원은 “질 좋은 임대주택을 살펴보면서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였다”며 “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는 마냥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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