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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융합팩토리] 밍글링 임성철 대표 “글로벌 경험을 집에서, 밍글즈”

입력 2020-11-20 10:19업데이트 2020-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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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우리나라의 K-Pop, 드라마, 방송, 게임 등의 콘텐츠는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해외의 기업들도 모바일 뿐만 아니라 OTT서비스로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은 콘텐츠 분야 창작자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융합콘텐츠 분야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아이디어 융합팩토리'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콘텐츠의 창작 및 창업 생태계 구축으로 융합콘텐츠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올해에는 ‘팩토리랩(융합 콘텐츠 및 응용기술 분야, 32팀)’, ‘크리에이터랩(온라인·디지털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21팀)’, ‘론칭랩(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수료자 후속 사업화 지원, 23팀)’ 등 3개 분야의 랩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아이디어 융합팩토리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691건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콘텐츠 제작활동비와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했다.

올해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에 참가한 스타트업의 젊은 창업자들을 만나 그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타트업이라는 도전에 나섰는지, 현재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에는 세계 현지 전문가의 글로벌 노하우&문화 체험 온/오프라인 플랫폼 ‘밍글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밍글링의 임성철 대표(이하 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Global at home ‘밍글즈‘
재한 외국인 전문가와 함께 글로벌을 소개합니다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먼저 밍글링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한다.

임 대표: 우리는 스스로 이렇게 소개한다. ‘to global at home’이라고. 다소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집에서 글로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상을 일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직접 해외에 가지 않아도, 글로벌 노하우와 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글로벌을 경험한다?)

음…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밍글즈 얘기부터 해야겠다. 밍글즈는 글로벌 노하우&취미 플랫폼이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전문가와 함께 온/오프라인 클래스를 열고, 관심있는 소비자와 연결해주고 있다. ‘쿠킹’, ‘예술’, ‘외국어’, ‘여행’, ‘스포츠’, ‘살롱’, ‘유학’, ‘취업’, ‘비즈니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클래스를 제공한다.

밍글링 단체사진, 출처: 밍글링

IT동아: 쉽게 말해, 관심있는 재한 외국인 전문가를 연결한다는 것인가.

임 대표: 맞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시공간의 경계가 없다. 세계 무대를 경험하길 원하고, 마땅히 투자한다. 2019년 기준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은 국내 총 인구의 절반 이상인 3,000만 명에 달한다. 그만큼 해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언어는 어떤가.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배우고자 한다. 국내를 벗어나 세계 무대를 꿈꾸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더 이상 해외 여행은 낯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다 보면,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다. 비교적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지역을 벗어난 유럽이나 인도, 미국, 아프리카 등지를 쉽게 다녀올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이를 연결하고자 한다. 직접 해외에 가지 않아도, 현지의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도록 - 취미, 언어, 트렌드 등 - 클래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경험과 노하우를 집에서 ‘To Global at Home’, 출처: 밍글링

IT동아: 재한 외국인 전문가와 함께?

임 대표: 우리는 ‘글로벌 멘토(밍글러)’라고 말한다(웃음). 국내에 서주하는 외국인이 200만 명에 달한다. 길거리에서, 우리 집앞에서, 흔히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재한 외국인 중 각 분야 전문가가 글로벌 멘토로 참여 중이다. 꼭 재한 외국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유학이나 취업 등으로 오래 거주한 한국인도 글로벌 멘토로 활동한다. 현재 밍글링과 함께하는 글로벌 멘토는 약 7,000명이고. 이중 클래스를 열거나 이벤트 등을 진행한 글로벌 멘토는 300명 정도다.

밍글링과 함께하는 글로벌 멘토들, 출처: 밍글링

3년간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의 지원으로 고도화한 밍글링

IT동아: 밍글링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임 대표: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4학년을 휴학 중이다. 재학 중 해외 교환학생들과 교류가 많았다. 교환학생들과 대화하던 중,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만들면서 지금의 밍글링을 창업하게 됐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페이스북 창업 스토리와 비슷하다는 말에)

비슷하다(웃음). 페이스북도 대학생들이 서로의 프로필을 교환하기 시작해 지금의 SNS 채널로 발전하지 않았나. 실제 경험하면서 느낀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밍글링을 창업한 셈이다. 지금의 밍글링 아이디어로 지난 2017년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의 커뮤니티랩 4기에 지원했고 선정됐다. 이어 지난 2018년 팩토리랩 9기에 참여했고, 2020년 론칭랩 2기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2017년 커뮤니티랩4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밍글링 임성철 대표, 출처: 밍글링

창업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난 2019년 2월 서울시립대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부터다. 이후 7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교환학생들과 교류하며,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쌓은 결과물이다.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팩토리랩에 참여하고 있을 당시 제주항공과 LS산전, SK텔레콤 등과 함께 오프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며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IT동아: 아이디어 융합팩토리와 함께한 시간이 꽤 길다.

임 대표: 방금 말했다시피, 커뮤니티랩을 거쳐 팩토리랩, 그리고 지금의 론칭랩까지 단계별로 모두 참여했다. 아이디어융합팩토리는 다른 지원사업과 조금 다르게 콘텐츠 분야에 조금 더 특화된 사업이다. 밍글링의 밍글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클래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래스는 큰 의미로 콘텐츠다. 특히, 온라인 클래스는 대부분 영상으로 제공한다. 때문에 촬영 장비나 스튜디오 등이 필요한데, 이 같은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다른 지원사업은 인공지능이나 바이오 등 IT 기술적인 측면이 강하다. 반면 밍글즈는 기술적인 측면보다 클래스(콘텐츠)를 촬영하고 기획하는 스킬이 더욱 중요하다. 아이디어 융합팩토리를 통해 콘텐츠 기반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는데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았다(웃음).

밍글링 단체 사진, 출처: 밍글링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아이디어융합팩토리 지원사업으로 초기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해주는 기초 단계부터 창업 후 투자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심화 단계를 과정별로 지원해주는 것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올해 투자유치까지 할 수 있었다.

글로벌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IT동아: 재한 외국인 전문가 즉, 글로벌 멘토와의 관계가 중요할 것 같다.

임 대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제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다. 서울대 문화인류학 과정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인 친구가 있다. 그런데, 생계를 이어가기 급급하다. 지금 20대 국내 청년과 마찬가지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착안했다. 글로벌 멘토는 보유하고 있는 스킬과 경험을 제공하고, 우리는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 또는 기업(단체)와 연결한다. 그 매개체가 밍글즈다. 다양한 주제가 등장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모임이 자유로웠을 때 살롱 중심으로 오프라인 클래스를 주로 열었는데, 지금은 모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 온라인 클래스로 승화했다.

글로벌 경험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밍글링, 출처: 밍글링

2019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12월까지 매출은 6,000만 원 정도였지만, 올해 예상 매출은 4억 원 정도다. 코로나19로 4~5월 매출은 급감했는데, 6~7월부터 온라인 클래스로 반등 중이다(웃음). 아무래도 해외여행을 못가는 현실 속에서 대체/보완책으로 밍글즈를 찾아주시는 것 같다.

IT동아: 인기있는 클래스 주제는 무엇인지.

임 대표: 아무래도 교육이 높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등에서 진로체험 학습 활동 중 하나로 글로벌 문화 체험을 찾아주신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의 장점인 온라인 클래스를 찾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기존 밍글즈와 달리 B2C 모델이 아닌 B2B 모델에 가깝다. 현재 유럽 6개국 글로벌 멘토가 온라인 클래스와 체험할 수 있는 키트를 통해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재한 외국인이 출연하는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진이 참여하는 밍글즈 클래스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교환학생과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비정상회담 멤버들과 인연을 맺어 가능했었다. 안드레아스, 로빈, 크리스티안, 새미, 일리야 등과 함께 촬영한 유튜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다.

밍글즈 예시, 출처: 밍글링

어디까지나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 사람들이 해외 여행에서 찾는 것은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한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통해 시각과 후각, 청각의 즐거움을 찾는다고 생각한다. 해당 지역의 풍경, 음식, 문화(언어)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이태원의 이탈리아 전문 식당을 섭외해 음식을 함께 만들고, 현지 언어로 클래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밍글링이 추구하는, 밍글즈가 서비스하고 하는 지향점이다.

IT동아: 글로벌 멘토들을 선정하는 기준이 중요할 것 같다.

임 대표: 맞다. 서류부터 꼼꼼히 보고 내부 기준에 따라 선정한 뒤 면접까지 진행한다. 온라인 클래스 커리큘럼과 상품, 제공하는 방식 등도 따진다. 글로벌 멘토가 원할 경우, 밍글링이 준비한 다양한 마케팅,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 제공한다. 서로 추구하는 바에 따라 계약 조건이 다르다.

본격적으로 밍글즈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정도 지났지만, 그동안 자체 회원은 2만 명,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 팔로워는 3~4만 명을 확보했다. 나름 충성고객도 늘어나고 있고. 클래스(콘텐츠) 기획과 연관 상품 등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관계자 분들과 멘토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이디어 단계에 지나지 않았던 밍글링의 모습을 커뮤니티랩, 팩토리랩, 론칭랩을 통해 다듬어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밍글링에, 글로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밍글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영상 / 뉴미디어팀 박상훈(doghone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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