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통제·관리 가능 범위 하루 100명 내외…유행 고개 억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3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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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수 감소세…질본 "거리두기 효과 판단"
"완전한 거리두기 효과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추석 연휴 변수…"100명 이하여야 대책 통해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200명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일부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다만 통제와 관리가 가능하고, 즉각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확진자 수 범위를 하루 100명 내외로 보고 ‘완전한’ 거리두기 효과를 위한 국민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5명으로 집계됐다.

8월 중순부터 200~400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대로 감소한 것은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에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8월28일 371명 → 29일 323명 → 30일 299명 → 31일 248명 → 9월1일 235명 → 2일 267명 → 3일 195명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왔다.

일단 방역당국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단계에서 섣부른 예단은 어렵지만 당초 예상한 것보다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은 늦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대개 거리두기 시행일로부터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지나면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가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다만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8월 유행을 주도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139명으로 22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21명이 늘어 462명이다. 이 밖에 직장, 식품공장, 교육시설, 식당, 골프장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권 부본부장은 “여전히 종교시설이나 소모임, 심지어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하고 있는 의료기관, 그리고 복지시설 내지는 요양시설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러한 우려 속에서도 그것이 큰 규모로 확산되고 있지 않는 것은 결국 한 사람, 한 사람 유행 사례 근처에 있는 분들의 거리두기로 그나마 코로나19의 전파가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임에는 틀림없고, 비록 어제에 비해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한 거리두기 효과를 볼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특히 통제 관리 가능한 신규 확진자 범위를 100명 내외로 보고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오늘 하루 2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세자릿수”라며 “역학조사팀에서는 전체적으로 통제·관리 가능하고 즉각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는 범위를 100건 내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최선을 다해 향후 거리두기 효과를 이루는 데 적극 노력하고 참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가 변수다. 자칫 이 시기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어서다. 방역당국이 통제 가능한 확진자 범위를 100명 내외로 잡은 것도 이러한 변수를 고려한 것이란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적게는 한자릿수까지도 나온 적이 있다”며 “그렇게까지는 무리라고 하더라도 하루 100명 이하가 나온 7월 중순경으로 되돌아갔으면 하는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야만 향후 다른 어떤 상황이 우려될 때 바로바로 좀 더 강력한 대책을 통해 유행이 고개를 드는 부분을 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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