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수위를 초과한 강원 춘천 소양강댐의 수문이 5일 오후 3시 열린 가운데, 방류한 물이 한강대교까지 도달하기까지 20시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소양강댐에서 방류한 물은 한강대교까지 도달하기까지 20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잠수교 침수와 관련해선 “현재도 침수된 상태”라며 “소양강댐 수문 개방으로 한강의 수위가 올라가겠지만, 잠수교의 경우 팔당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한강홍수통제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소양강댐의 수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가 수문 개방을 결정한 건 강원 춘천·인제·양구·홍천 일대에 집중호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홍수기 제한수위는 190.3m인데,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소양강댐의 수위는 191.58m다.
수문 개방 시한은 15일까지로 계획됐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소양강댐의 수문은 1973년 10월 완공된 뒤 총 14차례 열렸다. 이번이 15번째 개방이다. 마지막 개방은 3년 전인 2017년 8월이다.
소양강댐의 수문이 열림에 따라 한강의 수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 기상 상황, 과거 방류 사례 등을 종합했을 때 수도권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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