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동묘 100여개 노점 ‘거리가게’로 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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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2km 구간 허가제로 전환… 생존권 보장하고 미관도 살려 ‘윈윈’

흥인지문∼동묘앞역 거리에 40여 년간 늘어서 있던 무허가 노점들이 ‘거리가게’로 변신한 모습. 다음 달에 정식 개점한다. 서울시 제공
흥인지문∼동묘앞역 거리에 40여 년간 늘어서 있던 무허가 노점들이 ‘거리가게’로 변신한 모습. 다음 달에 정식 개점한다. 서울시 제공
40여 년간 ‘흥인지문∼동묘앞 역’ 거리에 빽빽하게 늘어서 있던 무허가 노점들이 ‘거리가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흥인지문∼동묘앞 역’(1.2km) 구간의 100여 개 노점을 ‘거리가게’로 꾸미고 다음 달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이 구간에서 시민들이 걸어다니기 쉬우면서도 노점상의 생존권도 보장할 수 있는 ‘거리가게 허가제’를 추진해 왔다. 노점상이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1년에 40만∼50만 원 정도의 점용료를 내면 ‘거리가게’로 허가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제도를 나머지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흥인지문∼동묘앞 역에는 완구거리·봉제거리, 먹자골목, 한옥마을 같은 관광명소가 유명하고 상권도 잘 조성돼 있다. 하지만 거리를 다니는 사람에 비해 보도 폭이 좁아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여기에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인 노점이 난립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영등포역과 신림역 일대 무허가 노점도 ‘거리가게’로 재정비하고 있다. △중랑구 태릉시장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일대 △은평구 연신내 연서시장 일대 △송파구 새마을시장 일대도 정비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거리가게 허가제 정책을 통해 거리가게, 상인, 시민이 함께 공존의 가치를 실현해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거리가게#허가제#무허가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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