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주말 거리두기 기준 발표…프로야구 관중 입장 여부도 결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5일 11시 52분


코멘트

대전·충청 지역 병상 공동 활용 협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산발적으로 발생하자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 ‘거리두기’ 기준 조정에 나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애매하지만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중순까지 확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동안 시행해왔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적용하는 데 필요한 시점과 기준, 내용에 대한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을 진행해 왔으나 각 단계별 명확한 기준이나 내용이 정해져 있지는 않았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토론한 사안”이라며 “내일(26일) 생활방역위원회 논의를 거쳐 그 의견까지 수렴해 최종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중대본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프로 스포츠에서 요청한 관중 입장 허용 여부도 거리두기의 기준과 연계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는데, 관중 입장하는 부분까지 고려하는 포괄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명확화 부분이 같이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관중 입장 여부도)연동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누적 확진자 1만2563명 중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307명이다. 대전에 53명, 충남에 17명, 충북에 5명, 세종에 2명이 격리치료 중이다.

특히 대전은 지난 16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5일까지 10일간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방문판매 업체와 교회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대전지역에서 보유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 병상은 13개인데, 이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3개 뿐이다.

수도권인 서울에는 21개, 인천은 7개, 경기는 3개의 병상만 남은 상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중증 환자 같은 경우 충남이나 충북 쪽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협의했다”며 “감염병전담병원 같은 경우에도 충남 쪽에 확진자가 많지 않아서 대전 쪽 환자를 같이 볼 수 있게 배치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중부권 생활치료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전 외에 나머지 지역들에 대해선 확진자가 그렇게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병상을 공동활용하는데 문제 없을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