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있는 ‘6·25 국군유해 120구’ 모셔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2018년 北이 美에 인도한 유해중
한미 공동감식 거쳐 봉환 추진
예우차원 공중급유기 ‘KC-330’ 투입
정부, 70돌 맞아 15개 사업 진행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국 하와이에 있는 전사자들의 유해 봉환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 행사와 연계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봉환 등 15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억의 불꽃, 평화와 번영의 횃불’이란 슬로건으로 전승 및 호국보훈 등 2개 분야, 15개 사업이 진행된다.

호국보훈 행사로 추진되는 유해 봉환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보관 중인 120여 구의 전사자 유해를 ‘6·25 주간(19일부터 25일까지)’에 국내로 들여오는 사업이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 합의로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유해 가운데 한미의 감식을 거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가 대상이다. 유해가 송환되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최종 신원확인을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돼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봉환에는 공중급유가 주 임무지만 수송 임무도 수행가능한 공중급유기 KC-330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KC-330이 민항기 수준의 항속거리(7400km)를 지녔고 유해 봉환 사업이 6·25전쟁 70주년과 연계되는 만큼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 핵심 전력을 투입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승 분야 행사는 6·25전쟁 국면 전환에 크게 기여한 인천상륙작전(9월), 낙동강지구전투(10월), 춘천지구전투(11월) 등 3대 주요 전투의 승전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승식과 위로연에 이어 전투상황을 재연하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주요 전투 체험관도 만들어진다.

국방부는 또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회원국을 방문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행사도 준비한다. 그룹 엑소의 디오, 시우민 등 육군에 입대한 아이돌 멤버들이 출연하는 군 창작 뮤지컬 ‘귀환’도 16일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6·25전쟁을 경험한 전쟁 세대와 전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또 국민참여단을 공개 모집해 파주 고성 철원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답사할 예정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6·25전쟁#70주년#전사자 유해 봉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