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인류 최초 항생제, 설파제를 아시나요

조종엽 기자 입력 2020-05-23 03:00수정 2020-05-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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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의 전장에서/토머스 헤이거 지음·노승영 옮김/472쪽·2만2000원·동아시아
1799년 12월 중순 어느 날 심한 후두염에 걸린 조지 워싱턴 전 미국 대통령은 수은 화합물을 투여하고 몸의 피를 빼내는 등의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뒤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성 후두개염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감염과 싸우는 인류의 운명을 바꾼 것은 20세기에 발명된 항생제다. 이 책은 최초의 항생제인 설파제(술파닐아미드)가 만들어진 과정을 다뤘다. 최초의 항생제는 곰팡이에서 얻은 페니실린 아니었나?

실험실의 합성 화학물질도 항생제에 포함한다는 정의를 따르면 설파제가 처음이다. 책의 ‘주인공’은 훗날 노벨상을 받은 독일 의사이자 생화학자 게르하르트 도마크(1895∼1964). 꼼꼼하고 집요한 그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에서 동료들과 함께 설파제를 발명했다. 영국에서 대규모 시험으로 효능을 인정받고,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작용 기전을 밝히는 등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담겼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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