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곤충산업 발전 위해 종자보급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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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등 3종 농가에 보급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이 미래 농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량 곤충 종자 보급에 나섰다.

충북농기원은 곤충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등 3종을 충북도내 사육농가에 무상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갈색거저리는 이날부터 농가당 2kg씩 총 1.1t을 미리 신청받은 농가들에 분양한다. 또 장수풍뎅이 0.2t과 흰점박이꽃무지 1.2t은 8월 하순경부터 순차적으로 나눠준다. 갈색거저리와 장수풍뎅이는 유충 상태로, 흰점박이꽃무지는 유충과 고치(커쿤) 상태로 분양한다.

갈색거저리는 단백질만 함유한 다른 식용곤충에 비해 불포화지방산과 다양한 무기질을 함께 함유해 노인과 환자 영유아들에게 효과적인 영양공급원이다. 고소한 맛이 나 ‘고소애’라고 불리기도 한다. 장수풍뎅이 유충은 한약재나 건강보조식품으로, 성충은 애완용으로 판매되며 흰점박이꽃무지 유충도 식용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분양되는 곤충 종자들은 충북농기원 안에 있는 곤충종자보급센터에서 길러졌다. 이 센터는 전국의 곤충 생산 농가에 대량으로 종충(種蟲)을 보급해 곤충 공급 안정화와 질병 체계 구축, 사육환경 기술 연구 등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세워졌다.

충북농기원은 분양된 곤충 종자들의 출처가 명확해 이를 받아 농가들이 생산한 제품의 품질과 소비자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농기원 안기수 곤충종자보급센터장은 “곤충산업은 상호협력이 중요한 만큼 연구회 분과별 상호 협력을 강화해 성공 모델을 만들고 확산시켜 충북이 곤충산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농업기술원#곤충산업#장수풍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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