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춘천’의 디자인이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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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정원-물터널 등 잇따라 조성… 시민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 제공
어린이 모험놀이터 내달 착공… 워터시소-회전놀이대 등 들어서

강원 춘천시가 어린이 모험놀이터를 디자인하기 위해 운영한 ‘제1기 어린이 디자인학교’의 지난해 최종 보고회. 이곳에서 모험놀이터를 직접 이용할 어린이들의 상상력에 부모 및 전문가들의 구상이 더해져 모험놀이터 디자인이 확정됐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어린이 모험놀이터를 디자인하기 위해 운영한 ‘제1기 어린이 디자인학교’의 지난해 최종 보고회. 이곳에서 모험놀이터를 직접 이용할 어린이들의 상상력에 부모 및 전문가들의 구상이 더해져 모험놀이터 디자인이 확정됐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에 어린이 모험놀이터와 하천정원, 물터널, 도시숲 등 시민 놀이·휴식 공간이 잇따라 만들어진다. 시가 장기 계획을 갖고 추진 중인 ‘정원도시 춘천’ 만들기 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

춘천시는 최근 제1호 어린이 모험놀이터 디자인을 최종 확정하고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14억 원을 들여 동내면 거두리 약 1만 m² 터에 조성할 어린이 모험놀이터에는 그물놀이대와 워터시소, 모래데스크, 미끄럼틀, 동굴놀이, 회전놀이대, 수경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이들의 놀이를 돕는 놀이활동가가 배치되고 학부모와 시민이 쉴 수 있는 편의공간도 마련된다. 춘천시는 어린이 모험놀이터의 디자인을 위해 제1기 어린이 디자인학교를 만들어 운영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반영된 기본 구상을 근거로 전문가들이 완성했다. 시는 10월 제1호 어린이 모험놀이터가 준공되면 제2, 제3의 모험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공지천 온의교와 호반교 사이에는 축구장 면적 크기의 하천 정원이 조성 중이다. 이 터는 그동안 퇴적물과 하천 쓰레기로 인해 시민들의 외면을 받던 곳. 시는 2억 원을 들여 이곳에 산책로를 연결하고, 하천 퇴적토를 모아 정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보행자를 위한 자갈길 산책로와 자연목을 이용한 쉼터, 체육시설과 잔디공원 등이 들어선다.

약사천 산책로에는 국비 등 4억2000만 원을 들여 100m 길이의 물터널을 만든다. 물터널이 7월 준공되면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도시열섬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는 숲과 꽃밭이 조성된다.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에는 150억 원을 들여 15만 m²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막고 시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와 함께 100년을 겨냥한 도시숲을 만들기로 하고 ‘도시숲 100년’ 가이드라인 제작에 나섰다. ‘도시숲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 용역’을 시행 중으로 춘천의 도시숲 미래상을 제시하고 일관된 방향으로 도시숲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또 춘천시는 ‘가가호호 꽃정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올해 주택가, 도심 관광지, 재생사업구역 등에 화초 20만 본을 식재한다. 주택가와 재생사업구역에는 대형 화분과 걸이용 화분 등을 배치해 생활 속 정원으로 꾸민다. 약사동 골목에는 꽃길을 조성해 ‘꽃길 중점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이무철 춘천시 녹지공원과장은 “시민 꽃 정원 사업으로 주민 간 소통이 원활해지고 도심 미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구상부터 관리까지 시민이 주도하는 꽃정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정원도시#춘천#하천정원#물터널#모험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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