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훈련 중 박격포 오발 사고…軍, 쉬쉬하다 뒤늦게 공개 ‘논란’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신규진 기자 입력 2020-05-19 17:03수정 2020-05-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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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파주시의 육군 모 부대가 4.2인치(107mm) 박격포의 실사격 훈련 중 오발한 고폭탄이 민가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해당 부대가 쏜 4.2인치 박격포탄은 탄착 예정지(약 2.2km)에서 1km이상 벗어난 산림청 소유 야산에 낙하한 뒤 폭발했다. 군 소식통은 “탄착 지점 야산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있는 걸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해당 고폭탄의 오발 범위를 감안할 때 방향이 민가로 향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육군은 19일 이런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육군은 “탄약 분배를 맡은 간부가 탄약수에게 장약을 과다하게 전달한 뒤 사후 확인절차가 미흡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상 사거리에 맞춰 사격제원은 산출했지만 장약 과다 주입 사실을 간과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삼중사중의 안전절차’가 필수적인 육군 보병의 주력무기의 사격훈련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군의 최전방 감시초소(GP) 총격 당시 공이 파손으로 K-6기관총이 실전 불발된데 이어 박격포 오발까지 쉬쉬하다 언론 보도 뒤에야 공개하는 군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확산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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