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대한항공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 3000억원 투입 계획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5-14 15:16수정 2020-05-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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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열어 최대주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결의
자산 매각 및 차입 통해 재원 마련 추진
대한항공 유동성 확보 총력
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총 1조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한공 지분 가치를 유지하고 대한항공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대한항공에 대한 현 지분율 약 3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할 계획이다. 이 경우 약 3000억 원 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참여 재원은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한다. 매각 및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별도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2000억 원 규모 자금 확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1조 원 규모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지원 자금을 합친 규모다. 이에 대한 지원안 실행을 이사회를 통해 결의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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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5428주에서 1억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다. 신주 상장은 7월 29일 이뤄질 계획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2000억 원 규모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 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 원 규모 영구채권 발행 등이 결의됐고 자산담보부 2000억 원 차입도 진행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부 지원이 조속히 실행될 것으로 이사회는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전 임원이 최대 50% 급여를 반납했고 직원 70%가량이 6개월간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추가 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15% 할인 가능한 선불 항공권 판매를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하는 등 각 부문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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