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최초 발견자’ 피터 피오트도 코로나19 감염

신아형기자 입력 2020-05-14 00:48수정 2020-05-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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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들과 싸우는 데 일평생을 바쳤는데 드디어 그들이 나에게 복수를 하고 있다”

세계 바이러스 연구의 1인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지 못했다. 피터 피오트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 대학원장(71)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받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13일(현지 시간) 전했다. 40년 이상 감염 질병을 연구해온 피오트 원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다.

피오트 원장은 5일 벨기에 주간지 ‘낵(Knack)’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고백하며 “머리카락과 두개골이 깨질 듯이 아팠다. 한주 동안 생사를 오갔다”고 밝혔다. 3월 말부터 의심 증상을 겪은 그는 2주 간의 자가격리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었던 유일한 위험 요소는 나이였다”며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고령자여서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실에서의 외로운 투병 경험을 공유했다. 피오트 원장은 “노숙인, 남미 콜롬비아 출신 청소부, 방글라데시에서 온 남성과 병실을 함께 썼다. 말할 힘도 없어서 밤낮으로 외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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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트 원장은 코로나19는 알려고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의문이 생기는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항해하면서 배우는 중이다. 바이러스에 대해 깊은 인사이트가 없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과학자 및 정책 입안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다”고 전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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