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이태원 클럽 다녀왔는데”…돌려보낸 보건소

뉴스1 입력 2020-05-13 05:17수정 2020-05-13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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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강남구 제공) © 뉴스1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고 밝히며 검체검사를 요청했지만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남구보건소는 대처가 안일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을 찾아내는 게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위 주장에 대해 강남구보건소 측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A씨는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9시~9시30분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검체검사를 요청했으나 집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전 2시쯤 이태원 클럽 ‘피스틸’을 다녀온 A씨는 해당 사실을 밝히며 강남구보건소에 검체검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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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씨는 강남구보건소 직원으로부터 “증상이 없다면 음성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한 후 증세가 생기면 검사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 피스틸은 용산31번 확진자가 지난 4일 오후 10시쯤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또 이태원 클럽 관련 초발환자(첫 감염자)들은 지난 2일 첫 증상을 보였으며 더 많은 초발환자가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4월24일~5월6일 사이 이태원 내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한 사람은 증세와 관계없이 검체검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강남구보건소의 대응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침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A씨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도 연락했으나 1339 상담사 역시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다른 보건소로 가지는 마시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오전 11시쯤 서초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서초구보건소에서는 보건소 방문 사유만 물어본 뒤 순차적으로 검체검사를 해줬다”고 말했다.

A씨는 “같은 보건소지만 어디는 검사해주고 어디는 검사를 안 해줬다”며 “검사를 받기 위해 왔다갔다한 시간도 아깝지만 방역 행정이 미흡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며 “이태원 클럽을 안 갔더라도 관내외 주민 모두 검사를 해드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강남구보건소 측에서 CCTV를 돌려보더라도 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친구와 나눈 카톡 대화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90%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해서 찾아낸다면 (코로나19 추가 확산) 억제가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추적 및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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