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美국민, 누구나 백신 맞을 수 있나?”…FDA “가격 책정 우리 몫 아냐”

뉴시스 입력 2020-05-13 02:57수정 2020-05-13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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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큰 돈 지불해야 한다면 무용지물"
보건 차관보 "모든 사람에 백신 투여돼야"
미국인들은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12일(현지시간)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위원회의 코로나19 대응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한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 등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CNN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만약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사람들에게 투여되지 못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람들이 제약회사에 이익을 충당하기 위해 큰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면, 이는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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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의원의 질의에 FDA의 한 국장은 “백신의 가격 책정은 FDA의 책임이 아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모든 미국인들이 이(백신)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샌더스 의원의 우려에 동감한다”고 부연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소득이나 다른 상황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 백신이 투여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확실하게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으로 효과적인 치료, 혹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혀진다면 (백신의 가격을) 지불한 능력, 혹은 사회적 요인에 구속되지 않고 누구에게나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를 보장할 수 있다는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가격’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약품을 개발한 제약사들이 백신이나 치료제의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할 경우 정작 소득 수준이 낮은 국민은 예방 조치는 물론 치료에서도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앞서 1일 미국의 영향력있는 약품가격평가기구인 보스턴 소재 임상경제평가연구소(ICER)는 코로나 19 치료제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렘데비시르의 시장 가격을 환자 1인당 4500달러(약552만원)로 평가한 바 있다.

FDA는 지난 3월 렘데비시르에 ‘희귀의약품(orphan drug)’ 지위를 부여해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의 생산과 판매에 7년간의 독점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로 올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치도 나온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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