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0만원 벌어와” 지적장애 여친 성매매시킨 20대男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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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1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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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여자친구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시킨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A 씨(24·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자친구인 B 씨(20)에게 성매매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처음에 이를 거절했으나 A 씨의 폭행과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성매매에 나섰다. B 씨는 과거 지병을 앓아 인지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로 전해졌다. 다만, 지적 장애 판정을 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이런 B 씨에게 “매일 20만 원씩 벌어오라”며 직접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이 없었던 A 씨는 B 씨와 함께 살면서 B 씨가 성매매로 벌어 온 2400여만 원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평소 사소한 이유로 B 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B 씨가 집을 나가자 A 씨는 B 씨의 어머니에게 신변의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경 지역 한 숙박시설에서 B 씨를 찾아 장애인 전문보호기관에 인계했다. 검거한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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