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으로 돌아온 롯데… 마차도가 이끄는 ‘선두 마차’

강홍구 기자 입력 2020-05-11 03:00수정 2020-05-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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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꺾고 7년 만의 개막 5연승
0-0 팽팽하던 7회 4득점 완승… 쐐기 투런 마차도 방망이 구심점
스트레일리 중심 마운드도 안정… 2227일 만에 단독선두 올라서
두산은 KT와 혈투 끝 13-12 환호
7번 타자 유격수가 홈런 공동1위 롯데 외국인 타자 마차도(오른쪽)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회말 서진용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며 윤재국 3루 주루코치와 ‘팔꿈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차도는 3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4-0으로 이긴 롯데는 개막 5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롯데 제공
7년 만의 개막 5연승이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가 올 시즌 초반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 개막 5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가 됐다. 롯데의 개막 5연승은 2013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날짜로 치면 2013년 4월 4일 이후 2593일 만이다. 롯데는 그해 정규리그 5위를 했다. 단독 선두는 2014년 4월 5일(당시 3승 1패) 이후 2227일 만이다.

5연승의 발판은 강한 뒷심이다. 롯데는 올 시즌 5경기에서 수확한 36득점 중 3분의 2인 24점을 7회 이후에 뽑아냈다. 10일 경기에서도 6회까지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롯데는 외국인 타자 마차도의 2점 홈런(시즌 3호) 등에 힘입어 7회에만 4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8일 SK와의 경기에서도 6회까지 4-6으로 뒤지고 있던 롯데는 7회 3득점, 8회 1득점하며 승부를 결국 연장으로 몰고 갔고, 10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로 9-8 끝내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신임 성민규 단장이 주도하는 팀 체질 개선도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 성 단장이 영입을 주도한 외국인 타자 마차도(28)가 특히 팀 전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유격수 마차도는 애초 수비 부문에 무게중심을 두고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0일 현재 마차도는 홈런 공동 1위(3개), 타점 공동 3위(8타점)다. 타율은 0.389(10위)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통산 타율 0.227, 2홈런에 그쳤던 마차도는 지난해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17홈런으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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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마차도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2루수 안치홍(30)이 키스톤콤비를 이루면서 내야가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114개의 실책으로 팀 실책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던 롯데는 올 시즌 5경기에서 2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마운드에서도 팀 평균자책점 1위(3.13)를 달리고 있다. 특히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32)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2경기에서 12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스트레일리는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 중이다. 역시 새로 영입한 투수 샘슨(29)은 지난달 말 개인사정으로 잠시 미국에 다녀오면서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7일 귀국한 샘슨은 2주간 자가 격리 뒤 마운드에 선다. 불펜진인 박진형(26), 김원중(27) 등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뒤 허문회 롯데 감독은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12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를 이기면 1986년과 1999년에 기록한 팀 개막 연승 기록(6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선 두산이 KT에 연장 승부 끝에 13-12로 승리했다. 12-12로 맞선 11회말 1사 1, 2루에서 KT 2루수 박승욱이 땅볼을 놓친 데 이어 송구 실책까지 하면서 2루에 있던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LG는 NC에 10-8로 역전승했다. 7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에만 7점을 뽑아냈다. NC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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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롯데 자이언츠#5연승#성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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