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30주년, 8일 국립현충원서 추모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8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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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 송진우 선생(1890~1945) 탄생 130주년 추모식이 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열렸다.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창식 전 교통부 장관)가 주최한 이날 추모식에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인사 없이 고하의 장손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79·전 국제형사재판소장·서울대 명예교수)과 김 이사장(91), 김종륜 사무국장만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선생의 묘에 헌화하고 참배한 뒤 서울 도봉구 ‘창동 3사자(獅子)’ 동상을 찾아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이 동상은 일제에 맞선 고하를 비롯해 가인 김병로, 위당 정인보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들 3인은 일제강점기 현재의 도봉구 창동에 터를 잡고 일제에 항거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선생의 동상에 참배하는 것으로 추모 일정을 마쳤다.
왼쪽부터 김창식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고하의 장손 송상현 서울대 명예 교수,
왼쪽부터 김창식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고하의 장손 송상현 서울대 명예 교수,

선생은 일제강점기 중앙학교 교장을 지냈고 국내외 민족지도자들과 함께 3·1운동을 주도했다. 동아일보 3대, 6대, 8대 사장을 역임했으며 1936년 8월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 달린 일장기를 지운 사진을 게재해 민족의식을 일깨웠다. 광복 후 국민대회준비위원장,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 활동했다. 1963년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됐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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