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사려고” 부모 몰래 운전대 잡은 美 다섯살배기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5-06 16:20수정 2020-05-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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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이 지갑엔 3달러뿐…부모 형사처벌 여부 검토 중”
사진=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 공식 트위터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사러 간다며 부모님 몰래 운전대를 잡은 다섯 살배기 미국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매체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유타주(州)에 거주하는 A 군(5)는 부모님에게 람보르기니를 사달라고 조르다 꾸중을 듣자, 직접 구입하기 위해 부모님 차량을 몰고 캘리포니아주로 향했다.

람보르기니를 사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던 A 군은 부모님이 잠시 외출한 틈을 타 무작정 차량에 시동을 걸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몸집이 작아 페달에 발이 닿지 않자 의자 끄트머리에 겨우 걸터앉았다.


하지만 A 군의 위험천만한 모험은 약 5분 만에 막을 내렸다. 유타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15번 고속도로에서 이상하게 달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를 발견하고 도로 갓길에 멈춰 세웠기 때문이다. 이 차량은 제한속도 112km/h 고속도로 구간에서 51km/h 속력으로 다소 느리게 갔고, 차선도 맞추지 못한 채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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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대는 운전자에게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차량에 다가갔다. 차 문을 열자 작은 어린이가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깜짝 놀란 순찰대가 ‘몇 살이냐’고 묻자, A 군은 “다섯 살”이라고 답했다. 그러더니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람보르기니 매장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유타 고속도로 순찰대는 공식 트위터에 이 같은 사건을 알리며 “아이 지갑에 3달러(약 3670원)밖에 없었기 때문에 람보르기니를 사기에는 돈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 가격은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저 20만 달러(약 2억4500만 원)에 달한다.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A 군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기 때문에 순찰대 측은 A 군 부모를 형사 처벌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사기 위해 부모님 몰래 운전대를 잡은 다섯 살배기. 차량 블랙박스 영상=미국 매체 NBC뉴스 방송화면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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