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와 ‘색깔 찾기’ 초반 레이스 임하는 KT와 롯데의 대조

스포츠동아 입력 2020-05-06 05:30수정 2020-05-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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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감독 이강철(왼쪽)-롯데 감독 허문회.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144경기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그 중에서도 ‘첫 단추’격인 시즌 초반 레이스는 대부분의 팀들이 사활을 거는 승부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쁜 일정이 예상되는 올 시즌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시즌 초반 레이스를 바라보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시선은 상반됐다.

롯데와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 레이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모든 감독들이 초반부터 잘하고 싶겠지만 인위적으로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지난해처럼 초반부터 처지면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즌 초부터 활발한 작전 등으로 점수를 짜내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시즌 첫 12경기에서 2승10패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후반기 약진으로 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5강 진입에 실패했기 때문에 초반 고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지난해를 반면교사 삼아 올해는 초반부터 질주하겠다는 의지다. 불펜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무너지는 경기를 최소화하고 벤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일 참이다.


올해부터 팀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올 시즌을 ‘축소된 장기 레이스’로 정의했다. 코로나19로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가 불가피한 만큼 힘을 집약시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개막전에 앞서 “초반부터 이기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첫 30경기 정도는 퍼즐을 맞추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의 색깔 찾기에 골몰했지만 훈련과 실전은 다르다고 봤다. 일정기간 동안은 어떤 선수가 어느 포지션과 위치에서 100% 모습을 발휘하는지를 파악한 뒤 추진력을 얻어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감독은 “감독의 색깔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실전에서 어떤 색깔을 내는지 파악하고 그걸 배합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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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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