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코로나 대응 정부 치적 아냐…국민 탁월해 알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1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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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강남구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해 격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마지막 단계까지 이르렀다"
"강남·동대문 지역에서 통합당이 확실히 승리 할 것"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생각해본 적 없어…각자 판단"
"경제 추락할 때까지 추락했고 성장 이뤄지지 않았다"
태영호 후보와 과거 갈등엔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좋은 평가를 받아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국민의 역량, 특히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의식 구조와 지식 수준, 정보 취득 능력이 누구보다 탁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난 3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코로나19로 묻히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허용범 동대문구갑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허 후보가 ‘언론에서 마치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처를 가장 잘하는 것처럼 방송하니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묻혀버리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제가 1977년 의료보험을 설계하고 1989년 보건사회부 장관할 당시에 보험을 전국민으로 확대한 장본인”이라며 “그걸 바탕으로 의료보험 체계가 잘 수립됐고 방역체계도 메르스 이후로 잘 된 것 그리고 의료체계와 의료인 헌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오늘날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고 있는 실정이지 이게 정부의 치적이나 자랑거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허 후보와 함께 참석한 이혜훈 서울 동대문구을 후보에게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경제 위기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과거 이곳에서 두 번 선거에 나왔다가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이길 거라고 확신한다”며 “지난 3년간 어렵게 지탱해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마지막 단계까지 이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러분이 3년간 겪은 것이 코로나19로 인해 묻혀버릴 수는 절대로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당이 아직 멀지 않았나라는 얘기를 하는데 따라가는 사람이 앞선 사람보다 유리하다”며 “허용범 후보는 두 번 선거를 치렀고 이혜훈 후보는 서초갑에서 편하게 3번 했으니 이제는 어렵다는 지역구에 가서 한번 승리해보라고 해서 동대문을에 특별히 보낸 분이다. 그래서 4·15 총선에서 동대문구 갑을 양 지역에서 통합당이 확실히 승리 거둘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허 후보는 “김 위원장이 우리 동대문갑을 격려해준 것은 동대문이 수도권 탈환의 최전선에서 승리하란 메시지로 알겠다”며 “이혜훈 후보와 힘을 합쳐 서울, 수도권 탈환의 최선봉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혜훈 후보도 “문재인 정부가 꽂아놓은 대못 뽑으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염려하고 분노하는 모든 애국시민이 하나로 똘똘 뭉치고 당원들은 앞장서서 대못을 뽑도록 허용범, 이혜훈을 국회로 꼭 보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동대문구 후보 격려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후보들과 단일화 논의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출마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잘 안다. 자기 나름의 판단을 할 수밖에 없고 특별한 조치 취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통합당 후보의 사무소를 방문해 마찬가지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 강남을 후보와 유경준 강남병 후보도 함께 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이번 4·15 총선은 우리나라가 일반사람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사회로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경제는 추락할 때까지 추락했고 이 사람들이 내세운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은 소득을 주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성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것이 경제 성적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우위를 차지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앞으로 2년 간 이 정부가 어떠한 파행을 저지를 지 단정할 수 없다. 그걸 방지하려면 의회가 강력한 힘을 갖고 행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야당이 의석 다수 차지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후보는 “강남구갑의 문제는 징벌적 과세제도를 바로잡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강남 구민들은 더는 이대로 못 살겠다고 한다. 불공정한 세금제도를 바로잡고 불공정한 부동산 규제를 들어내고 규제를 풀어서 시장과 공급 원리가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강남을 만들어야 한다는 위원장의 말을 가지고 선거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후보도 “김 위원장이 왔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힘이 된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국민 심란하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이고 대한민국 경제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이 방향을 확실하게 잡아줘서 이번 선거의 핵심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태 후보의 선거사무소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태 후보가 과거에 통합당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갈등을 빚었던 것에 대해 “이미 다 지나갔다. 일단 선거전이 시작됐으니까 다른 이야기 할 필요 없다”며 “이제는 당선을 위해서 최대의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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