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연간 수출이 3년 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액이 282억12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9.6%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10월 수출이 14.7% 줄면서 2016년 1월(―19.6%)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전반적인 수출 부진이 여전한 상황이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4809억7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과 대중(對中) 수출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뎌지면서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23.6% 줄었다. 석유제품(―3.4%), 선박(―65.3%) 수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 기간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0.5% 늘었지만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8.1% 감소했다. 일본(―3.1%), 유럽연합(―25.3%), 베트남(―4.7%) 등으로 수출한 금액도 줄었다.
이달 20일까지 한국이 수입한 금액은 276억1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2%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 수입은 늘어난 반면 원유, 가스, 석유제품 등은 수입이 줄었다. 올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전체 수입액도 4464억5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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