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미국서도 통했다, 신라면블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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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선정 ‘라면 파워랭킹’ 3위… “매우면서 부드러운 국물이 매력적”


미국 LA타임스가 이달 초 선정한 ‘라면 파워랭킹’에서 농심 신라면블랙이 3위에 올랐다. 선정 기준은 크게 ‘제품이 추구하는 맛과 실제 맛이 얼마나 가까운가’ ‘직접 먹었을 때 얼마나 맛 있는가’ 등 두 가지다. LA타임스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 세계 31개 라면을 평가했다.

LA타임스는 신라면블랙에 대해 “매우면서 부드러운 국물이 인상적이고, 미국 내 대부분 식료품점에서 판매될 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1위는 인도네시아 라면 ‘인도미 바비큐 치킨’, 2위는 말레이시아 라면 ‘마이쿠알리 페낭 화이트 커리’가 차지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작은 지구’라 불릴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전 세계 라면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라며 “신라면블랙이 3위에 오르며 미국 시장에서 신라면 브랜드의 위상이 다시 한번 빛났다”고 말했다. 신라면블랙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라면블랙은 아마존의 세계 최초 무인 매장 ‘아마존고(Amazon go)’에서 봉지라면으론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런 인기는 절로 얻어진 게 아니다. 사실 그 전에 이미 신라면이 진출해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신라면은 2017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했다. 현재 신라면은 미국 전 지역 4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미 국방부와 국회의사당 등 주요 정부기관 매점에도 라면 최초로 입점해 판매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1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장 곡선이 상당히 가파른 점이 눈에 띈다. 10년 전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농심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 공장 인근의 코로나에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이 건설되면 미국 성장세가 비약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까지 미주 지역 매출을 현재의 2배로 끌어올리고, 일본 라면을 뛰어넘어 미국 시장 1위로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라면건면의 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미 9월에 미국 수출을 시작했으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등 25개국으로 수출국을 늘렸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이 선보인 세 번째 신라면으로, 맛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에 착안해 내놓은 제품이다. 국내에서 이미 출시 250일(2∼10월) 만에 50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역대 건면 제품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라면시장의 월간 매출액 순위에서도 꾸준히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웰빙과 좋은 먹거리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향후 전망도 밝아 보인다. 농심은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이미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합쳐져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하는 미국 제2공장에 건면 생산라인을 설치해 미주 지역의 신라면건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농심#신라면블랙#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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