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장호초교 학생들 “생존수영 즐거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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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20명 매주 ‘수영 나들이’

강원 삼척시 장호초교 전교생은 매주 목요일 수영 교육을 받는다. 11월까지 하루 2시간씩 총 25차례, 50시간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장호초교 제공
강원 삼척시 장호초교 전교생은 매주 목요일 수영 교육을 받는다. 11월까지 하루 2시간씩 총 25차례, 50시간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장호초교 제공
강원 삼척시 장호초교의 전교생 20명은 매주 목요일 임차버스를 타고 시내 원당수영장으로 나들이를 간다. 이른바 생존수영을 배우는 날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수영이라기보다 즐거운 수영 시간일 뿐이다.

강원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2∼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호초교는 자체적으로 이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1학년생들까지 교육에 포함시킨 것은 물론이고 도교육청이 정한 기준 시간의 5배인 50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이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4월 시작해 11월까지 목요일 2시간씩 25차례 진행되는 수영 교육에는 전문강사 2명이 투입돼 학생들을 지도한다.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학생들은 물과 친숙해졌다. 물에 들어가기조차 싫어할 정도로 물을 무서워하던 일부 학생도 이제는 잠수를 하고 자유자재로 물 위를 떠다닌다.

5학년 김수현 군은 “물이 싫고 수영을 전혀 못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물과 친해지고 수영도 배웠다”며 “앞으로 자유형뿐 아니라 배영과 접영 등 다양한 영법의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숙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영 교육을 즐겁게 진행하고 있다”며 “수영은 삶에 필요한 운동이자 기초적인 기능이란 점에서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삼척#장호초교#생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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