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황교안 “독재자 후예 김정은 대변인” 발언에 “말이 그 사람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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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1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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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진짜 독재자 후예 김정은 대변인” …靑 “말이 그 사람 품격” /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뉴스1.
황교안 “진짜 독재자 후예 김정은 대변인” …靑 “말이 그 사람 품격” /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뉴스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말이 그 사람의 품격’”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 질문에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그리고 국민을 편 가르는 그런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제가 아마 한센병 관련한 질문 나왔을 때로 ‘결국 하나의 막말은 또 다른 막말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면서 “말은 그 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그 말로 (답변을)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황 대표는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한 연설에서 “이 정부가 저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는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닌가. 세습 독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을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이게 말이 되나. 황당해서 제가 대꾸를 안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진실 규명에 동참하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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