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쿨 시스템으로 냉방 효과 극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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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지적재산 부문

김근기 대표
김근기 대표
무더운 여름날 건물이나 지붕의 열기를 낮추기 위해 사용되는 스프링쿨러.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 기기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실제 사업으로 확장하기에는 어려운 영역이다. 넓은 표면에 고루 물을 뿌려 증발시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월드비텍은 이 기술을 안정적으로 실현해 사업으로까지 확장한 업체이다.

스프링쿨 시스템은 여름철 극소량의 물을 건물 표면에서 증발시켜 건물 자체를 냉각시키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산업용 에어컨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0% 정도로 건물의 온도를 3∼5도 낮출 수 있다. 국내 굵직한 기업들은 일찍이 이 시스템의 효율성을 깨닫고 실용화 해왔다. 현대자동차(울산공장)는 월드비텍을 통해 설비를 납품, 시공받아 24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2006년에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2018년 한국발명진흥회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월드비텍은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갔다. 스프링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겨울철 제설 안전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바로 자동제설장치이다. 겨울철 폭설 시 지붕 위에 쌓이는 눈은 건물 붕괴 위험을 초래하는 위험요소이다. 회사는 이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안전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강설을 인식하는 센서를 새롭게 개발하고 이미 운용 중이던 분사증발 시스템과 접목시켜 강설 시 자동으로 액상제설제를 분사하는 자동제설장치를 개발해냈다. 최근엔 미세먼지 포집 저감 기능까지 제공하며 계속 발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2019 대한민국 산업대상#월드비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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