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세계화 꿈꿔… 아시아 성공 발판 삼아 미국-유럽에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4년을 글로벌 주류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정했다.

하이트진로는 중장기 전략인 ‘글로벌 비전 2024’를 통해 국내 주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종합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해외법인과 한국 본사의 시스템 통합작업을 추진했다. 일본, 미국, 중국에 진출한 법인의 현지 시장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현지화 전략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러시아, 베트남 등은 추후 시스템 통합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소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로 세계인들에게 인식시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소주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의 시작은 가까운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법인 통합 후 첫 해외법인으로 2016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인구 약 9500만 명의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최근 빠른 경제성장으로 세계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고 동남아시아에서 성장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진로포차 1호점과 캄보디아 프놈펜에 안테나숍을 만들었고, 올해 초에는 호찌민에 지사를 설립했다. 또 법인이 없는 필리핀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캄보디아에 안테나숍을 추가로 운영하는 등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소주시장을 확대하고 현지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이런 노력으로 교민 위주였던 시장에서 현지 소비자 비중이 커졌으며 베트남에서는 연 50% 성장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동남아시아 소주 판매는 2015년 490만 달러였으나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2016년은 600만 달러, 2017년은 880만 달러로 2015년 대비 180%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소주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에 이은 세 번째 과일리큐르 브랜드 ‘자두에이슬’도 올해 초 동남아 주요 국가에 선보였으며, 9월에는 미국 전역에 출시했다. 8개월 만에 150만 병이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자두에이슬은 1분기 대비 2분기 판매량이 16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10월 6일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전용버스를 활용한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food&dining4.0#푸드앤다이닝#하이트진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