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습관, ‘라돈 생리대’ 보도 반박했지만 환불 요구 쇄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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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7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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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늘아침 홈페이지
사진=오늘아침 홈페이지
소셜미디어에서 친환경 생리대로 입소문이 난 ‘오늘습관 생리대’가 라돈 검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6일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며, 이는 대진침대 검출량보다 많은 라돈이 검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방송을 통해 “워낙 피부와 가깝게 접촉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사용한 여성들은 피부암이나, 여성 특유의 암과 직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돈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서 끊임없이 생성·분출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오늘습관 생리대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생리대다. 유기농 순면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생리대로 알려져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뉴스 보도 후 오늘습관 측은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가인정 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를 공개하고 “당사 생리대는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 현재 언론에서 보도하는 당사 생리대에 대한 라돈수치는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하여 당사 측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가정용 실내 라돈 가스 감지기인 라돈아이는 대진침대 라돈 검출 사태 이후 많이 판매됐다.

그러나 오늘습관 생리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오늘습관 측이 공식 반박글을 공지했음에도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는 쇄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환불해주세요”, “기준치 이하래도 찝찝하네요”, “무서워서 못 쓰겠어요”, “반품 환불 조치해주세요. 불안하네요”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제품이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쁜 성분 자체가 안 나와야한다는 것.

일부 소비자들은 “환불 관련 공지는 안 뜨나요. 심각하잖아요”, “환불 안내창 띄워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환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오늘습관 측은 아직까지 환불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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