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야산 추락… 2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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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추락한 경비행기의 기체가 발견된 전북 완주군 대부산 중턱에서 소방대원들이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6일 오후 추락한 경비행기의 기체가 발견된 전북 완주군 대부산 중턱에서 소방대원들이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에 레저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2명이 숨졌다.

16일 전북 완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9분 완주군 동상면 동상저수지 맞은편 야산에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주민 두 명이 112와 119에 “경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사고 직후 소방관 30명, 경찰관 20명, 군인 17명 등 총 67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에 나섰다. 전북과 대전소방본부 헬기도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약 2시간 뒤 사고 현장 인근 야산에서 추락한 경비행기 동체를 찾았지만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이모 씨(44) 등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경비행기 동호회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 27분 충남 공주의 경량항공기 이착륙장을 이륙했다. 이어 완주∼전남 담양∼경남 합천을 거쳐 다시 공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비행기는 무게 0.6t 이하의 2인승 아미고 기종이고, 개인 레저용으로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사고 현장 인근 주민 A 씨는 “경비행기가 추락할 당시 구름만 많이 낀 날씨였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6년 6월 전남 무안에서 민간 교육용 경비행기가 추락해 3명이 숨졌고, 같은 해 2월에는 김포공항 외곽 녹지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2명이 숨지는 등 경비행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종 과실, 기체 결함, 기상 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경비행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에 기반을 둔 교육과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완주=김광오 kokim@donga.com /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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