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로이터 亞최고 혁신대학’ 3년째 1위 국내외 특허실적 2300건 등 성과 빼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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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의과학대학원 김호민 교수 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KAIST 제공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호민 교수 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KAIST 제공
2016년 톰슨로이터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1위 이후 3년 연속 최정상, 올해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 세계대학 평가 40위로 2006년 198위에서 158단계 상승….

세계 고등교육평가기관들이 KAIST를 점점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들이 있다. KAIST는 2011년부터 매년 자연과학과 생명과학, 공학 분야 대표연구 성과 10선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올해 대표연구 10선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KAIST는 지난해 특허출원 약 1400건과 특허등록 약 800건을 기록해 국내외 특허 실적은 2300건에 이르렀다.

KAIST는 창의와 도전, 배려라는 ‘C3 정신’을 핵심 가치로 교육과 연구, 기술 사업화에서 선도적 혁신을 주도한 결과 이런 눈부신 성과를 냈다고 본다.

이 가운데 융합기초학부 신설과 초(超)세대 협업연구실 제도가 가장 눈에 띈다.

KAI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융복합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졸업 때까지 학과를 초월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초(超)학제 전공인 융합기초학부를 8월 신설한다. 융합기초학부는 기존의 교양·기초교육(1학년)→전공(2∼4학년) 학제가 아니다. 교양·기초교육(1학년)→진로설계세미나(2학년)→강의와 실험으로 이뤄지는 융합연구프로그램(IRP)(3학년)→현장실습·인턴십 및 졸업연구(4학년)로 바뀐다. 학교 측은 교과과정도 문제 정의와 대안 제시 및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또 적성과 흥미에 따라 멘토 교수와 함께 진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신성철 총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가 자신이 쌓은 연구 성과와 노하우를 물려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후배 세대는 선배의 연구를 계승, 발전시킬 기회를 얻는다.

최근 이상엽 특훈교수(생명화학공학과)의 ‘시스템 대사공학 및 시스템 헬스 케어’ 연구실과 성형진 교수(기계공학과)가 주도하는 ‘헬스 케어 음향미세유체’ 연구실이 초세대 협업연구실로 지정됐다. 198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클라우스 폰 클리칭 박사와 2002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쿠르트 뷔트리히 박사 등이 연구실 지정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연말까지 추가로 연구실 한두 개를 추가 선정한다. 신 총장은 “협업연구실 제도를 통해 시니어 교원은 축적한 학문적 유산을 후세에 기증하고, 주니어 교원은 학문적 연속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KAIST는 개교 60주년을 맞는 2031년까지 세계 10위권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AIST는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과학기술분야 고급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71년 문을 열었다. 국내 연구중심대학 롤모델로 성장을 거듭해 수월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박사 1만2375명을 비롯해 6만1125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국내 산학연(산업학문연구) 인력의 45%,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사의 23%가 KAIST 출신이다. 창업에서도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KAIST 동문 창업기업은 1456개에 이른다. 고용 창출은 연 3만2000명이며 총매출은 13조6000억 원에 달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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