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마지막 승부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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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3국 12보(200∼222)

백 102는 일종의 끝내기. 흑이 가일수하면 그만큼 백의 이득이다. 흑으로선 당장 수가 나는 자리가 아니어서 일단 103을 둬 중앙 백 집을 줄였다.

백 104로는 참고 1도처럼 뒤에서 조여 가는 것이 끝내기로 이득이다. 흑 10까지 되면 실전보다 백이 한 집 정도 이득이다. 하지만 패 맛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실전을 택한 것. 실제로 이것이 나중에 제 역할을 한다.

백 106은 뜬금없어 보이지만 좌변과 중앙 흑의 약점을 노리는 강수. 만약 흑이 참고 2도 흑 1로 받으면 백 8까지 조임을 당해 손해를 보게 된다.

백이 미세하게 앞선 가운데 112를 둬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고 한다. 여기서 흑은 A로 받는 것이 정수. 이후 평범한 끝내기만 남는데 백이 한 집 반이나 반집을 이긴다.

그래서 흑은 최후의 반격을 시도한다. 흑 113을 선수하고 흑 117로 둔 것이 승부수. 좌변에서 수를 내볼 테면 내보라는 배짱이다. 백은 122까지 수를 내러 간다. 마지막 승부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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