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국내 최대 골프아카데미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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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읍 블랙스톤 골프장 6개홀 활용, 벙커탈출 등 이론-실전교습 가능
청소년-골프지도자 특별레슨도 진행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장. 실제 라운딩을 하고 있는 동코스 6개 홀을 드라이빙 레인지와 숏 게임장 등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아카데미가 들어선다. 신화련금수산장 제공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장. 실제 라운딩을 하고 있는 동코스 6개 홀을 드라이빙 레인지와 숏 게임장 등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아카데미가 들어선다. 신화련금수산장 제공
최근 폭설로 제주지역 일부 골프장이 영업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제주는 연중무휴로 라운딩이 가능하다. 겨울철에도 푸른 잔디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육지에서 온 골프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30개 골프장은 곶자왈(용암 암괴에 형성된 자연림)과 목장, 오름(작은 화산체), 바다풍경 등을 배경으로 저마다 특색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해 국내에서 ‘골프 파라다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프로골프(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를 비롯해 제주도지사배 골프대회 등 수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아마추어나 프로, 꿈나무 선수를 육성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골프아카데미가 들어선다. 신화련금수산장㈜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서 운영 중인 블랙스톤 골프장(27홀) 가운데 6개 홀을 활용해 이론, 실전 교습이 가능한 골프아카데미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골프장 6개 홀(13만 m²)을 드라이빙레인지와 벙커 탈출, 어프로치 연습이 가능한 운동시설로 개조하고 교육시설(1만3637m²)을 신축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아카데미를 조성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하고 프로골프 선수, 골프지도자를 위한 특별레슨도 진행한다. 청소년에게 숙박, 훈련, 장기 체류 등 프로그램을 제공해 해외 골프유학에 따른 외화 낭비를 줄인다. 글로벌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골프아카데미 트레이닝센터에서는 골프 스윙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단점을 찾아내는 스윙분석실을 운영하고 전문적인 물리치료실을 가동한다. 드라이빙 레인지와 숏 게임 연습장은 실제 골프장 페어웨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전과 다름없는 환경에서 연습이 가능하다. 아카데미 캠프와 연습장을 연간 4만5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학습 근로자로 채용해 현장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일·학습 병행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엄태원 신화련금수산장 상무는 “골프아카데미는 골프 선수는 물론이고 지도자 등을 양성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골프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기반”이라며 “골프 꿈나무가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학습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롄(新華聯)그룹이 설립한 신화련금수산장은 전체 면적 86만6539m²에 골프아카데미를 비롯해 호텔, 컨벤션, 테마쇼핑, 공연 등을 결합한 복합리조트다. 2020년까지 조성하기 위해 현재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총 사업비는 7239억 원으로 10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화롄그룹은 석유화학, 금융업, 부동산 등 8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종업원 5만 명, 자산총액 12조2500억 원으로 중국 40대 민영기업에 든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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