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게’ 내건 다이소, 새 슬로건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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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등 인상요인 많지만 면봉-물병 등 1000원 유지
2000원이하 상품비중 80%로
상품 가격상한선 5000원 지키려… 30개국 누비며 저렴한 물건 확보

생활용품 유통전문점 다이소는 올해부터 ‘국민가게 다이소’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고 1000원짜리 상품은 가격을 동결하고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다이소 대치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생활용품 유통전문점 다이소는 올해부터 ‘국민가게 다이소’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고 1000원짜리 상품은 가격을 동결하고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은 다이소 대치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생활용품 유통전문점 다이소가 이달부터 ‘국민가게 다이소’를 새 슬로건으로 내걸고 가격 동결에 나선다. 최저임금 인상 등 판매가격 상승 요인이 많지만 다양한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다이소를 모든 국민이 애용하는 유통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아성산업은 3일 다이소 대치점 매장 내부에 ‘국민가게 다이소’ 슬로건을 내건 것을 시작으로 1000여 개 전국 매장에 슬로건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민가게’라는 콘셉트로 면봉, 물병, 종이컵 등 생필품 가격을 1000원으로 동결하고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80% 이상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원가나 인건비, 물류비가 올랐다는 이유로 판매가격을 조정하지 않는 게 다이소의 철학”이라며 “원가 절감과 품질 확보를 통해 균일가 유통이라는 원칙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1997년 5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1호점을 연 국내 최초의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이다. 균일가 유통은 원가에 이익을 붙여 판매하는 기존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정한 뒤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대를 맞추는 방식이다.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며 2015년에 1000호점을 돌파했다.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와 이름이 같지만 한국 기업이다. 일본 다이소에 물건을 공급하던 한일맨파워(다이소아성산업의 전신)가 일본 다이소의 지분 투자를 받아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한국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와 다른 브랜드이미지(BI)를 사용하며 전 임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다이소는 3만 종에 이르는 상품을 최소 500원에서 최대 5000원에 팔고 있다. 다이소는 저렴한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200여 명의 전문 상품기획자(MD)를 전 세계 30여 개국에 출장 보내고 있다. 그 결과 35개국 3600여 업체로부터 저렴하게 물건을 공급받고 있다.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이 직접 발품을 팔기도 한다. 박 회장은 1년에 4개월 이상을 해외에 나가 직접 상품을 발굴하고 선진 유통에 대해 공부한다. 박 회장이 2007년 루미낙 브랜드로 유명한 프랑스의 유리회사 ‘아크’ 본사를 찾아가 개당 40센트(약 400원)에 아크 제품을 직접 수주한 일화는 유명하다.

다이소 관계자는 “국민과 함께 성장해 온 균일가 유통채널 대표 기업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은 가격과 품질로 국민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파는 국민가게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가격동결#다이소#최저임금#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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