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 수사 경찰, 충북소방본부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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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소방당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24명을 충북도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 등에 보내 화재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사본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자료들을 분석해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12일 화재 당시 최초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한 데 이어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들도 이번 주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화재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들의 과실이 있었는지를 규명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유가족대책위원회는 8일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구조 초기 대응 과정의 문제점을 밝혀 달라는 수사 촉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날 “소방행정과 도정의 책임자로서 유가족과 부상자, 제천시민, 도민, 국민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천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소방공무원들의 지휘 책임과 대응 부실, 상황 관리 소홀 등이 밝혀진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 항구적인 소방안전 대책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과 부상자의 구호비와 장제비(葬祭費)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생업단절 유가족의 생계 지원 대책, 유가족 돕기 성금 모금, 재난 심리회복 지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충북지방경찰청#충북지방경찰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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