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일감 몰아주기 철폐… 3월까지 순환출자 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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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쇄신안 발표

대림그룹이 계열사 간 거래인 일명 ‘일감 몰아주기’를 철폐하고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림그룹은 14일 이런 내용을 위주로 ‘전면적인 경영쇄신 계획안’을 내놓았다.

대림그룹은 올해부터 계열사 간 거래를 단절하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계열사 간 거래 역시 중단하거나 조건을 조정할 계획이다. 향후 계약 형태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꿔 계열사가 아닌 외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한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3월까지 모두 해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라관광이 갖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모두 처분한다. 대림 관계자는 “기존 순환출자 구조가 공정거래법 위반은 아니지만 더욱 투명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림그룹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현장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번 쇄신안은 공정위가 관련 조사 결과를 내놓기 전에 대림이 선제적으로 자정 계획을 밝힘으로써 정부의 대기업 개혁 방침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대림#일감 몰아주기#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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