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순백의 눈꽃 세상… 日 아키타-니가타서 만나는 ‘따뜻한 힐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관광, 전세기 상품 출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타에노유 온천. 롯데관광 제공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타에노유 온천. 롯데관광 제공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과 이루 말할 수 없는 청량한 공기,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수려한 자연경관.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 그저 그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빠지는 곳. 바로 이웃나라 일본의 아키타와 니가타에서 만날 수 있다. 두 곳 모두 일본의 명탕(名湯)으로 소문난 온천을 품고 있다. 겨울이면 순백의 눈꽃세상에서 온천에 몸을 담근 채 쏟아지는 눈을 맞는 낭만을 누구나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순백의 설경 속으로, 아키타

아키타 ‘다자와호’.
아키타 ‘다자와호’.
아키타는 매년 겨울이면 폭신하고 부드러운 눈으로 뒤덮인 겨울 왕국으로 변신한다. 몇 해 전 방영된 국내 드라마 ‘아이리스’의 무대로 배우들의 열연을 더욱 빛나게 해준 하얀 세상, 바로 그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진한 설경이 겨울의 낭만을 더한다.

아키타의 매력은 눈이 쌓인 노천온천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명탕의 천국 일본답게 다양한 효과를 내는 온천들이 아키타에도 즐비하다. 입구에서부터 마치 사극에 나올 법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반기는 쓰루노유 온천이 대표적이다. 료칸 온천으로 뉴토 온천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유백색의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은 마치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탕치 온천으로 흙탕, 백탕, 유백색의 탕 등 서로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는 탕 중 원하는 탕을 골라 온천을 즐기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아키타를 여행할 땐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야마가타까지 연계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야마가타의 온천은 수질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내 사시사철 몸과 마음을 치유 받기에 충분하다. 아쓰미 온천은 1000년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한다. 천혜의 자연에 묻혀 온천을 즐기며 사계절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박한 자연미가 매력적인 곳이다. 산과 계곡에 둘러싸여 고요함 속의 여유를 느끼며 그간 쌓인 피로를 풀기에 더없이 좋다.

아키타 ‘가니바 온천’.
아키타 ‘가니바 온천’.
롯데관광은 2월 20, 23, 26일, 3월 1일 단 4회 아키타로 출발하는 전세기 상품을 내놓았다. 아시아나를 이용하며 3박 4일의 일정으로 아키타와 야마가타를 동시에 여행할 수 있다. 가격은 159만9000원부터이다. 순백의 눈꽃으로 물든 아키타와 야마가타의 설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 숙박이 이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움츠렸던 겨울 힐링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품격 상품으로 구성된 이번 아키타 전세기 상품은 전 일정 특급 온천호텔과 일본전통 가이세키까지 포함돼 있다. 전세기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26일까지 선착순 15만 원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관광 또는 일본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니가타

니가타 ‘야히코로프웨이’.
니가타 ‘야히코로프웨이’.
니가타는 교통이 편리하고 계절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사시사철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길게 뻗은 해안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온천지가 장관을 이룬다. 온천뿐 아니라 쌀, 맑은 물, 사케(일본 전통주)가 유명하다.

니가타의 명탕 중 단연 베스트로 꼽히는 온천은 세나미 온천과 이와무로 온천, 에치고 유자와 온천을 꼽을 수 있다. 세나미 온천은 계절에 따라 다른 바다의 모습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신경통·외상·화상·류머티스·만성 부인병·피부병 등에 효과가 좋은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온천에 몸을 담고 바라보는 환상적인 바다 저녁노을이 운치를 더해준다.

이와무로 온천은 니가타 ‘게이샤(藝者)’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며 청초하고 아름다운 게이샤가 자연에 둘러싸여 온천가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는 곳이다. 효능은 물론 일본 전통 온천가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여관들과 일본 고유의 전통과 인정 넘치는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치고 유자와 온천은 일본의 문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집필한 명작 ‘설국(雪國)’의 배경이 된 온천지로 새하얀 눈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경통이나 관절통 등에 효과가 좋은 알칼리성의 온천장이 많지만 온천장마다 온천수의 효능이 달라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롯데관광은 니가타와 유자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박 3일, 3박 4일 일정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니가타와 유자와의 고급 료칸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구성해 짧은 일정에도 품격을 더했다. 온천욕을 하며 힐링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안 가득 풍미를 더하는 특식과 일본 전통 가이세키 정식까지 제공한다. 상품가는 2박 3일 일정이 99만9000원부터, 3박 4일 일정이 119만 원부터이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롯데관광 또는 일본팀으로 문의 가능하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여행#일본#아키타#니가타#힐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