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 계기로 경제교류 ‘파란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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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화장품 등 현지서 호평… 축제기간에 133개 품목 홍보 성과
우수상품관은 연말까지 연장 운영… 한국-베트남 경제인 교류회도 열려

13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바자르(시장)에 마련한 경북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 홍보 부스에서 베트남 여성들이 피부 마사지를 받고 있다. 호찌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3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바자르(시장)에 마련한 경북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 홍보 부스에서 베트남 여성들이 피부 마사지를 받고 있다. 호찌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CLEWNCO)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 화장품 기업의 수출과 홍보 지원을 위해 개발한 클루앤코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엑스포 개막과 함께 한국과 베트남 바자르(시장)가 열리는 호찌민시 9·23공원에 설치한 홍보 부스에는 손님이 북적인다. 경북 21개 화장품 회사가 120개 제품을 전시한다. 부스는 뷰티 체험, 바이어 등 5개 분야로 나눠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들이 11일 첫날 1000명 이상, 13일까지 5000명 이상 방문했다. 피부마사지 전문기업 ‘더나은’이 운영하는 뷰티 체험에는 매일 5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또 베트남 15개 기업 대표가 찾아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허니스트(경산시 소재)는 하노이에 있는 뷰티업체 아센코비와 4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샴푸를 비롯한 헤어 3종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10일 호찌민 시내에 상설 판매장을 개장한 도는 16일 다낭에 2호점을 연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호찌민에서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 이곳 판매장이 동남아시아 거점으로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는 베트남과의 경제교류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점점 높이고 있다. 엑스포를 계기로 호찌민 대형할인점 케이마켓과 롯데마트 4개 지점이 경북 우수상품관을 19일까지 운영한다. 경북 중소기업 30개사가 과일과 가공식품 중심으로 133개 품목을 홍보한다. 앞서 12일까지 진행한 판촉전에서 이미 1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케이마켓은 경북 우수상품관을 연말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수출 확대를 도모하는 호찌민 화이트팔래스 컨벤션센터 한류 우수상품전은 16일까지 열린다. 경북 164개 회사가 참가하고 있다. 대영전자는 베트남 주방용품 전문기업과 연간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도는 12일 ‘한국-베트남 경제인 비즈니스 교류회’를 열었다. 양국 경제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부터 호찌민과 하노이에 중소기업 유통망 확대를 위한 우수상품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광객 유치도 활발하다. 9·23공원에는 23개 시군이 홍보 부스를 열고 있다. 안동 구미 영천 고령은 가상현실(VR) 기법을 활용해 인기가 높았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엑스포는 경북 관광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화장품#클루앤코#clewnco#호찌민 교류#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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