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향한 외부 간섭 없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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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도형 교수

“외부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을 크게 흔들고 간섭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5대 신임 이사장에 김도형 연세대 사학과 교수(64·사진)가 선임됐다고 7일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외부 간섭만 없다면 재단은 제자리를 잘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최근 ‘동북아역사지도’ 논란에 시달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에서 동북아재단이 학계 통설에 따라 제작하던 동북아역사지도가 중국의 동북공정을 추종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후 재단은 “지도 제작의 부실”을 들어 사업을 중단시켰다. 김 이사장은 이에 관한 질문에 “국민이 크게 걱정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2002∼2010년 1, 2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고, 2005년 일본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역사연구단체협의회를 조직해 공동의장으로 활동했다. 2010∼2012년 동북아재단 자문위원장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할 당시에는 집필 거부 선언을 했고, 뉴라이트 성향의 ‘대안 교과서’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표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본인 임명이 ‘코드 인사’라는 시각이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아 달라”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내재적 발전론’의 기초를 세운 김용섭 동 대학 명예교수의 직계 제자로 대한제국기 근대화, 일제강점기 근대의식과 독립운동이 주 연구 분야다. 한국사연구회장, 연세대 박물관장 등을 지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김도형 교수#동북아역사지도 논란#동북아역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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