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할머니네 개 이름은 전부 다 ‘메리’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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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안녕달 지음/52쪽·1만2000원·사계절

크고 작은 동네 골목마다 숱한 메리가 있다. 수많은 영어 이름 가운데 왜 하필 ‘메리’가 그렇게 유독 많은 강아지들에게 붙여졌는지는 짚어 헤아릴 길 없다. 검고 희고 곱슬곱슬하고 뭉실뭉실하고 껑충하고 작달막한, 메리들.

이야기 속 아버지가 얻어 온 하얀 강아지에게도 할머니는 대뜸 메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할머니 집에는 다 자란 또 다른 메리가 있다. 그 개가 태어나기 전에 할머니가 키우던 개도 메리였다.

“사실 할머니 동네 개들은 다 메리야.”

메리가 낳은 강아지들은 동네 슈퍼 할아버지와 옆집 소녀 품에 안겨 차례로 어미를 떠난다. 저마다의 주인에게 특별한, 또 다른 메리가 되어.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메리#안녕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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