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중부권 가을행사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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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둘레길 걷기 21일 개최… 진천군 붕어마을선 붕어찜 축제
청남대 국화축제 11월초까지 열려

10월의 셋째 주말 충북에서는 제천의병제와 속리산 둘레길 걷기, 초평붕어찜축제(위 사진), 청남대 국화축제,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아래 사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0월의 셋째 주말 충북에서는 제천의병제와 속리산 둘레길 걷기, 초평붕어찜축제(위 사진), 청남대 국화축제,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아래 사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는 10월의 셋째 주말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충북에서 펼쳐진다.

충북 제천에서는 창의(倡義) 122주년을 기념해 19∼21일 ‘제천의병제’가 의병광장과 자양영당 등에서 열린다. 제천은 을미의병 발생지이자 해외 항일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순국의병위령묘제, 제천의병학술세미나, 의병 연극 ‘산국(山菊)’ 공연, 영화 ‘박열’ 무료 상연,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임시총회, 의병사적서예전 등이 진행된다.

21일 오전 10시에는 보은군 산외면 장갑리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에서 ‘대추 익는 보은! 가을을 걷다!’를 주제로 속리산 둘레길 걷기가 열린다. 사단법인 속리산둘레길(이사장 박연수)이 마련한 이 행사는 자연휴양림을 출발, 속리산면 백현리 잣고개마을까지 8km를 걷는다. 접수 순으로 500명에게 기념품을 주고,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제공한다. 완주자에게는 지역특산품, 구급함, 생존 배낭을 선물한다. 참가비는 없다.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일명 ‘붕어마을’에서는 21일 ‘제9회 붕어찜 축제’가 열린다. 초평붕어마을 붕어찜축제추진위원회(회장 황근자) 주관으로 열리는 축제엔 붕어찜 요리 시연, 붕어찜 무료시식회, 붕어찜 전시 및 판매 코너, 민물고기 경주대회 등이 준비됐다. 축제장에서는 붕어찜을 6000원에 맛볼 수 있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다.

중부권 최대 낚시터로 알려진 초평호는 미호천 상류를 가로막은 영농저수지다. 초평호 주변에 20여 개의 붕어 요리 전문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이 마을은 충북도와 진천군 향토음식 경연대회 등에서 수차례 입상하는 등 향토음식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서는 2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국화축제가 열린다. ‘단풍은 머물Go, 국향은 오라Go’를 주제로 한 이 축제에는 국화 74종 1만1000여 그루와 초화류 3만4500여 그루, 야생화 200여 그루가 전시된다. 또 재즈와 국악, 통기타, 한국무용, 태권도 시범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국화차 시음, 나무 목걸이 만들기, 꽃 립밤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도 진행된다.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 시인)이 주최하는 시제(詩祭)가 21, 22일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와 송호국민관광지에서 열린다.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는 키 31.4m, 가슴높이 줄기 둘레 11.5m이며 수령은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나라에 전쟁 같은 큰일이 생기면 미리 울음을 내는 등 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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