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퀸’ 김경희씨에 국민훈장 동백장 수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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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간 35억 기부 허천구씨엔 목련장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간 경남 김해시 한림면은 전쟁터와 다를 바 없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했던 태풍에 낙동강 제방이 무너져 집마다 물이 허리까지 들어찼다. 망연자실한 수재민을 구한 ‘영웅’은 자원봉사자였다. 이들은 물에 잠긴 집에서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고 뜨끈한 국을 끓여 피해자들에게 대접했다. 그중엔 김경희 김해시자원봉사회장(59·여)이 있었다.

1995년 봉사활동을 시작한 김 회장은 평소엔 홀몸노인 가정에 반찬 배달 봉사를 하다가 재난이 발생하면 어디든 달려간다. 2007년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 현장,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독감) 방역 현장에도 그가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제6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19일 열고 김 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48년간 35억 원을 기부한 허천구 전 코삭 회장(78)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이, 자원봉사와 장기 기증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한 개인과 단체 153명(곳)에는 국민포장과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국민훈장 동백장#김경희#허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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