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썰매 “내일 올림픽 열려도 승리 자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봅슬레이-스켈레톤 실전테스트
“코너마다 0.01초씩 단축 일념으로 안방 트랙 수없이 돌며 완벽 파악”

“윤성빈 선수가 출발하겠습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114일 앞둔 18일 봅슬레이·스켈레톤의 실전 테스트가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 소개 멘트가 흘러나오자 관중석은 들썩였다. 120여 명의 상지대관령고 학생을 비롯한 관중 200여 명은 “윤성빈 파이팅” “아자!” 등을 외치며 올림픽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림픽 리허설처럼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강원도청)은 이날 처음 공개된 빨간색 국가대표 새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기록 또한 실전 테스트에 참여한 스켈레톤 선수 중 가장 빠른 1차(52초88), 2차(52초48), 합계 1분45초36.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꿈꾸는 윤성빈은 “비록 국제대회 때만큼 기록이 나오진 않았지만 실전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설레면서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고 말했다.

“기다려라 평창”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매달 후보로 꼽히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파일럿)-서영우(브레이크맨) 조가 18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실전테스트에서 빠른 속도로 트랙을 내려오고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23일 월드컵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9장 다중 노출로 촬영했다. 평창=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기다려라 평창”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매달 후보로 꼽히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파일럿)-서영우(브레이크맨) 조가 18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실전테스트에서 빠른 속도로 트랙을 내려오고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23일 월드컵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9장 다중 노출로 촬영했다. 평창=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지난달 26일부터 3주 동안 실제 트랙을 돌며 구간별 특성을 익혔다. 홈 이점을 살려 더 빨리 트랙을 익혔다는 사실에 메달을 향한 기대감 또한 커졌다.

봅슬레이 2인승 훈련에선 간판 원윤종(파일럿)과 서영우(브레이크맨)가 짝을 맞춰 52초13의 기록으로 1차 테스트를 마쳤다. 이들은 한때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한 황금 콤비다. 원윤종은 “최근 3주간 트랙을 수없이 돌며 코너마다 0.01초씩 줄인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트랙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올림픽 경기장의 특성을 익히는 것이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리는 방법”이라며 “보통 하루 두 번이던 훈련량을 4번 이상으로 늘려 강행군을 이어왔다. 당장 내일 대회가 열려도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23일 월드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뒤 새해 1월 귀국해 막바지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이 감독은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오래 준비해 왔고 그 결승점이 코앞에 왔다”며 “지금까지 흘린 피와 땀이 값진 영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평창=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평창 올림픽#봅슬레이#스켈레톤#윤성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