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반산단 조성공사 10월 착공… 民資로 2020년까지 156만㎡ 조성
금속-기계 등 유망 업종 기업 유치
美보잉사 수리센터 준공後 투자활기… 2022년 항공전자수리 허브 청사진
경북 영천에 기업 투자가 잇따른다. 항공 및 자동차부품 특화단지가 성장하며 나타나는 효과로 풀이된다.
14일 영천시에 따르면 다음 달 고경면 용천리에 고경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최근 시행사 ㈜영천고경산단과 시공사 GS건설, 금융지원사 메리츠종금증권, 투자기업 에스엘, 조은글라스, 에스지, 가온폴리머앤실런트 4개사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간투자방식의 고경일반산업단지는 2020년까지 2110억 원을 들여 156만5000m² 터에 조성한다. 금속과 전자제품, 통신장치,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녹지와 공원, 주택도 같이 만들어 머물고 살기에 쾌적한 여건도 마련한다.
또 대구 포항 경산 경주와 가까워 산업 수요가 많다. 고속도로와 철도를 통한 접근성도 좋다. 분양가는 3.3m²당 50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경기 안산시에 본사를 둔 화학제품업체 에스엘(대표 김영중)은 150억 원을 투자하고 3만7509m²를 분양받는다. 직원 18명, 연매출 70억 원이다. 영천에 본사가 있는 조은글라스(대표 최규병)는 250억 원을 투자하고 5만 m²를 분양받는다. 유리와 섀시 전문으로 직원 100여 명, 연매출 300억 원이다. 금속가공기업 에스지(대표 우영기)는 180억 원을 투자해 6만6537m²를 분양받는다. 경남 창녕에 본사가 있다. 직원 30명, 연매출 37억 원이다. 플라스틱 제조업체 가온폴리머앤실러트(대표 엄기선)는 200억 원을 투자해 6만6225m²를 분양받는다. 본사는 역시 안산시에 있다. 직원 15명, 연매출 50억 원가량이다. 시는 단지 개발로 기업 투자 7000억 원, 경제유발효과 3조5000억 원을 기대한다.
영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6349억 원을 투자한 30여 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거나 착공 준비 중이다. 2015년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MRO) 준공을 계기로 투자가 활발하다. 하이테크파크지구는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로 조성 중이다. 33만 m²에 생산 물류기지와 항공정비, 교육지원시설 등을 모은 에어로 테크노밸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2022년까지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의 아시아 허브(중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항공전자부품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의 기계 금속 부품산업 성장도 빨라질 것”이라며 “주거 및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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