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하는 영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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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일반산단 조성공사 10월 착공… 民資로 2020년까지 156만㎡ 조성
금속-기계 등 유망 업종 기업 유치
美보잉사 수리센터 준공後 투자활기… 2022년 항공전자수리 허브 청사진

영천시 영상회의실에서 김영석 시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과 참석자들이 고경일반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천시 영상회의실에서 김영석 시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과 참석자들이 고경일반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 영천에 기업 투자가 잇따른다. 항공 및 자동차부품 특화단지가 성장하며 나타나는 효과로 풀이된다.

14일 영천시에 따르면 다음 달 고경면 용천리에 고경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최근 시행사 ㈜영천고경산단과 시공사 GS건설, 금융지원사 메리츠종금증권, 투자기업 에스엘, 조은글라스, 에스지, 가온폴리머앤실런트 4개사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간투자방식의 고경일반산업단지는 2020년까지 2110억 원을 들여 156만5000m² 터에 조성한다. 금속과 전자제품, 통신장치,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녹지와 공원, 주택도 같이 만들어 머물고 살기에 쾌적한 여건도 마련한다.

또 대구 포항 경산 경주와 가까워 산업 수요가 많다. 고속도로와 철도를 통한 접근성도 좋다. 분양가는 3.3m²당 50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경기 안산시에 본사를 둔 화학제품업체 에스엘(대표 김영중)은 150억 원을 투자하고 3만7509m²를 분양받는다. 직원 18명, 연매출 70억 원이다. 영천에 본사가 있는 조은글라스(대표 최규병)는 250억 원을 투자하고 5만 m²를 분양받는다. 유리와 섀시 전문으로 직원 100여 명, 연매출 300억 원이다. 금속가공기업 에스지(대표 우영기)는 180억 원을 투자해 6만6537m²를 분양받는다. 경남 창녕에 본사가 있다. 직원 30명, 연매출 37억 원이다. 플라스틱 제조업체 가온폴리머앤실러트(대표 엄기선)는 200억 원을 투자해 6만6225m²를 분양받는다. 본사는 역시 안산시에 있다. 직원 15명, 연매출 50억 원가량이다. 시는 단지 개발로 기업 투자 7000억 원, 경제유발효과 3조5000억 원을 기대한다.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를 짓고 있는 영천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 왼쪽부터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영천시 제공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를 짓고 있는 영천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 왼쪽부터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 영천시 제공
영천 녹전동 하이테크파크지구에서는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6349억 원을 투자한 30여 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거나 착공 준비 중이다. 2015년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MRO) 준공을 계기로 투자가 활발하다. 하이테크파크지구는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로 조성 중이다. 33만 m²에 생산 물류기지와 항공정비, 교육지원시설 등을 모은 에어로 테크노밸리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2022년까지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의 아시아 허브(중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항공전자부품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 지역의 기계 금속 부품산업 성장도 빨라질 것”이라며 “주거 및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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