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예약 호조, 5일만에 65만대… “내년엔 폴더블폰으로 혁신 보여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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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회견
노트8 예약실적 노트7의 2.5배 수준
13일 선보일 아이폰X와 경쟁 주목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12일 “역대 최고의 노트”라며 갤럭시 노트8를 소개하고 있다. 노트8는 15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한다. 11일까지 65만 대의 선주문이 들어왔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12일 “역대 최고의 노트”라며 갤럭시 노트8를 소개하고 있다. 노트8는 15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한다. 11일까지 65만 대의 선주문이 들어왔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접을 수 있는(폴더블) 형태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의 국내 사전 예약은 5일 만에 65만 대가 접수됐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8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언론과 소비자들에게 노트8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폴더블도 (노트 시리즈의) 로드맵에 들어가 있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넘어야 할 허들(장애물)이 있고, 지금은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철저히 파헤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의 경우 부품 개발이라든가 파급효과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또 한 번 스마트폰의 세대를 바꿀 제품으로 꼽힌다. LG전자 ‘G플렉스’ 등 화면이 휘어 있는 제품은 나온 적이 있지만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펴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현재 소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 수준이 됐지만 대규모 생산을 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폴더블폰을 계획대로 양산할 수 있다면 애플과의 디스플레이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 국내 사전 예약을 접수하고 있는 노트8는 11일까지 65만 대가 예약됐다. 첫날에만 39만5000대가 예약됐다. 전작인 노트7은 13일 동안 예약 물량이 40만 대였다. 5일간 65만 대는 같은 기간의 노트7에 비해 2.5배 정도 많은 것이다. 사전 예약은 14일까지 이어지는데, 삼성전자는 이때까지 총 80만 대의 예약 주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사장은 “당초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노트8의 세계 판매량 목표치는 1100만 대다.

고 사장은 노트8 기본형(64GB) 출고가가 109만4500원으로 정해진 데 대해 “앞자리에 ‘1’을 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다른 회사들과의) 협력 관계와 세계 시장에서 동일하게 가격을 맞춰야 한다는 점 등 여러 고려 끝에 결국 100만 원을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애플도 1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를 비롯한 신제품을 발표한다. 고 사장은 “노트 시리즈는 늘 이 시기에 출시 행사를 해왔다”며 “경쟁사 모니터링은 하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온 우리 나름의 로드맵에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트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다른 나라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김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국총괄(전무)은 통신업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실행되더라도 스마트폰 가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자급제란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현재 통신사를 통해 휴대전화를 사는 방식과 달리 제조업체에서 휴대전화를 산 뒤 통신사에 별도로 가입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 전무는 “정부가 시행하면 따르겠지만 다른 나라와도 가격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완전자급제가 되면 통신유통업계 종사자들의 고통이 클 수밖에 없고 전체적인 생태계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갤노트8#폴더블폰#삼성전자#고동진#아이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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