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을 보낸다, 11일 대전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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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경기 은퇴투어 시작
8월엔 kt 18일-넥센 23일… 선물 받고 팬들에 인사말도

“(상대팀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 경기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10초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올해 초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엽(41·삼성·사진)이 했던 말이다. 마침내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시작된다. 출발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방문경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은퇴 투어’가 유행하고 있지만 KBO리그에서 은퇴 투어는 이승엽이 처음이다.

이승엽은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스타플레이어로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전반기 막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의 고별 투어를 준비하자”고 각 구단에 제안했고, 모든 팀이 선뜻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방문경기를 주최하는 팀들은 마지막 경기 때 이승엽에게 특별한 선물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한화 관계자는 “선물은 정말 특별한 의미를 담고자 했다. 많은 고민 끝에 준비한 선물이니만큼 이승엽 선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에 이어 kt(18일), 넥센(23일), SK(9월 1일), 두산(9월 3일), 롯데(9월 8일), KIA(9월 10일), NC(9월 15일)가 바통을 잇는다. LG는 우천 취소된 한 경기가 추후에 편성돼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소속팀 삼성 역시 성대한 은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각 팀이 이승엽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이승엽은 상대팀 팬들에게 어떤 인사를 전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승엽#이승엽 은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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